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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도 말고기 전문점 "백마가든"

행정수도 세종! 2006. 11. 19. 20:36

 

주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친구와 약속도 있고, 제주대 TIC에 근무하는 전 동료와 만날일도 있고해서.....

 

대충 100여번 이상을 다녔을 제주도에서,  아주 특이한 경험을 하고 왔는데,

난생처음 말고기를  먹어보고 온것입니다.

사실 회보다 돼지고기 오겹살을 즐겨먹는 곳인지라,  이날도 오겹살을 먹기로 했다가 

어찌하다보니  말고기를 먹기로 하여 갔는데,  보신탕이나  오리도 먹지않는 짧은 입맛인지라

조금 께름칙하고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말고기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심사도 있었습니다.

 

서울에서야  말고기먹는다는 상상도 못하지만(사실은 전문점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말고기 전문점도 여러군데 되고,  그만큼 자주먹는다고 합니다.

써치를 해보니, 우리나라도 옛날엔 먹었는데,  말이  군용이동수단이다보니  나라에서 말도축을

금하여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고, 임금님께 말육포도 진상되었다고 하네요.

또 말고기는 불포화지방이 많고, 뼈는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고,

요즘 먹는 말고기는  경마용이나 늙은말이 아닌, 식용으로 2~4년정도 길러 나온다고 합니다.

이날, 말고기에 대한 편견이 없어진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돼지고기, 생선회, 갈치 고등어 요리도 좋지만, 말고기를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잊을수 없는 경험이 될것입니다.

 

장마철이라,  공항에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합니다.

 

 

제주시 오라오거리에 있는 말고기 전문점 "백마가든" 입니다.

유리창의 말무늬가 낮이 익다했더니,  백마부대마크에서 힌트를 얻으셨는지~^^

 

 

메뉴판..

말고기 요리가  이렇게 다양할줄이야~   우리는 B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시간잘맞추면  마혈주도 준답니다 ㅎㅎㅎㅎ

황산벌의 계백이가 백마피를 나누어 마시는 장면이 오버랩되는~

 

밑반찬이  일반 식당과 같아  일단 안심하고^^

 

 

장조림이 있는데  하고 드는 생각....

" 저 혹시 이거 말고기예요? "   "예"     "으~음...  드디어 말고기가 나오고야 말았구나"

조심스럽게  한조각 먹어보니,  뭐~ 소고기 장조림과 같습니다.     휴~우~^^;; 

 

 

술먹기전에 맛배기로 한잔 나온 " 말뼈 진액(엑기스)"

관절염에 좋아서 인지, 약으로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처음나온 육사시미.

육사시미뿐만 아니라 등심등 모두의 색이 붉다못해  검은빛이 도는데, 아마 말고기의 특징인것 같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고기에 약간의 단맛이 있었습니다.

왼쪽의 희게붙은것이  차돌박이, 다릿살, 노랗고 동그란 것이 울대, 제일앞쪽이 힘줄있는(?)

다릿살인데 씹는맛이 좋습니다. 

 

 

말고기 육회...  소고기와 다를바 없지만 단맛때문인지 약간 느끼하여, 곁들인 배를 추가로

신청하였습니다.

 

 

위의 나온 것만 차려도  한상 가득하네요.

 

 

다음코스 "말 내장수육"  쫄깃하면서 고소한맛입니다.

 

 

"갈비찜"  국물있는 갈비찜탕(?)정도 되는데, 국물이 많아  보통의 소갈비찜과는 조금 틀리고

단맛이 상당히 강해, 두어조각만 겨우먹고....

 

 

"생구이"를 먹기위해, 불판을 달구는데,  기름조각도 역시 말~

 

 

생구이고기가 나왔는데  무슨 부위인지는 모름...

 

 

양파, 버섯과 같이 구워먹습니다..

 

 

샤브샤브를 하기 위해나온 전골육수..    진한  사골국물 같은데,대파 송송 썰어넣고,

소금간만해서 먹어도  한동안 든든할것 같습니다.

 

 

육수에 넣고 끓일 "야채"

 

 

샤브샤브용 고기.

검붉은 것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야채넣고 끓이다가, 고기를 넣어  "샤브~ 샤브~" 흔들어 익히니, 검붉은색은 어디가고

선명한 붉은빛이 나옵니다.

 

 

마지막코스..  메밀국수 생면을 넣어 식사를 합니다.

 

 

말(馬)에대한 말(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가지는  즐거운 자리..

 

 

나오면서 보니 밤이라 그런지 더 잘(?) 보이는 간판   "말고기 전문점"  백마가든.

출처 : 청바지의 생활공장
글쓴이 : 청바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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