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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보석 같은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수정'입니다.
안으면 부서져버릴 것 같았던 그 여린 아이가 어느새 사춘기 소녀가 되었습니다.
"학교 가야지."
한참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 살며시 방문을 열어보았더니 꽃단장 중입니다.
"엄마, 나 예뻐?"
정신지체로 세상에 태어난 수정이는 특수학교의 같은 반 남학생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럼,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그런데 있잖아, 민재는 다영이가 제일 예쁘되."
알고 보니, 민재는 다영이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고 딸은 그런 민재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정이가 보기에는 어때?" "엄마가 민재한테 얘기해줘." "엄마가 어떻게 얘기해줄까?" "다영이는 안 예쁘다고..."
난생 처음으로 이성을 좋아하게 된 딸의 질투에 안타까운 마음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나의 딸, 수정아! 첫사랑은 이루어지기가 힘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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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가슴을 설레게 하는 첫사랑 맑은 영혼을 가진 딸에게 찾아왔습니다. 비록, 짝사랑이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첫사랑은 순수한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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