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앞 1㎝ 딱이야! 내 발에 맞는 운동화 고르는 법
[한겨레] 걷기 혹은 조깅.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간편한 옷차림에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운동화를 잘못 골라서 낭패를 겪는 수가 있다. 겉모양에만 신경쓰다 보면 정작 발에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운동화도 나이나 발 모양, 생활 습관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발의 모양도 일생을 살면서 변한다. 일단 태어날 때는 모두 평발이다. 보통 두 살 때부터 발이 뒤꿈치와 앞꿈치 사이가 동그랗게 일어서서, 예닐곱 살 때쯤이면 모양이 잡힌다. 발의 노화는 빠르게 진행되어서 20대 이후에 일어난다. 노화의 증상은 발이 다시 조금씩 평평해지는 것. 뒤꿈치와 발바닥 안쪽의 지방층이 노화하면서 얇아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렇게 노화가 일어나면 걷거나 뛸 때 충격이 뼈로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발이 금방 피로를 느낀다.
발바닥의 모양이 형성되는 두 살에서 일곱 살의 나이는 평발이나 안짱걸음 등의 증세가 처음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통 아이들이야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이런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에겐 뒤꿈치와 안쪽 부분이 단단하게 만들어진 신발을 신기면 도움이 된다. 이런 신발은 아이들의 양쪽 다리가 힘이 없어서 안쪽으로 쏠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준다.
성인들의 운동화는 뒷굽의 높이가 2㎝ 가량인 것이 좋다. 굽이 높으면 뒤꿈치에 가는 충격을 완화시켜주지만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서 장딴지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뒷굽이 얇으면 오래 운동할 경우 뒤꿈치에 부담이 간다. 물론 가벼운 운동이라면 굽이 낮아도 무방하다. 노년층은 외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동이 좋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이 좋다.
볼이 넓은 사람은 실제 자기 발보다 길이가 긴 신발을 신게 된다. 그래서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 끝에 힘을 주게 되고, 그러면서 신발과 부대껴 굳은살과 티눈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볼 크기에 맞는 수제화를 맞추는 것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완전하진 않지만 신발에 덧대는 상품인 닥터숄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통 운동화들도 볼의 크기는 조금씩 다르니까, 꼼꼼히 살펴보면 그나마 가장 편한 신발을 찾을 수도 있다. 굳이 선택하자면 신발은 꽉 끼는 것보다는 큰 것이 낫다.
운동화 뒤축이 한쪽만 닳는 사람은 발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휜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걷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수가 많으므로, 자세를 교정할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교정용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밖에 아스팔트 길을 주로 사용한다면, 운동화 바닥이 울퉁불퉁한 볼록형이 물결무늬보다는 발에 편하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사진 에이비시 마트·화승 제공
저녁에 사자
하루의 활동을 마치는 저녁에 가장 많이 발이 부어 있기 때문에, 이때 발 크기 기준으로 신발을 사는 것이 좋다.
양쪽 신발을 다 신어보자
사람마다 양발의 크기는 조금씩 다르다. 업체마다 신발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양쪽 발과 가장 잘 ‘절충’할 수 있는 신발을 찾을 수 있다.
서서 신고 걸어본다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몸의 무게 때문에 발의 크기는 더 커진다. 운동을 할 때에는 발이 신발의 앞쪽으로 쏠리는 점을 감안해서 운동화 앞쪽과 엄지발가락 사이에 약 1㎝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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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모양도 일생을 살면서 변한다. 일단 태어날 때는 모두 평발이다. 보통 두 살 때부터 발이 뒤꿈치와 앞꿈치 사이가 동그랗게 일어서서, 예닐곱 살 때쯤이면 모양이 잡힌다. 발의 노화는 빠르게 진행되어서 20대 이후에 일어난다. 노화의 증상은 발이 다시 조금씩 평평해지는 것. 뒤꿈치와 발바닥 안쪽의 지방층이 노화하면서 얇아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렇게 노화가 일어나면 걷거나 뛸 때 충격이 뼈로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발이 금방 피로를 느낀다.
발바닥의 모양이 형성되는 두 살에서 일곱 살의 나이는 평발이나 안짱걸음 등의 증세가 처음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통 아이들이야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이런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에겐 뒤꿈치와 안쪽 부분이 단단하게 만들어진 신발을 신기면 도움이 된다. 이런 신발은 아이들의 양쪽 다리가 힘이 없어서 안쪽으로 쏠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 준다.
성인들의 운동화는 뒷굽의 높이가 2㎝ 가량인 것이 좋다. 굽이 높으면 뒤꿈치에 가는 충격을 완화시켜주지만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서 장딴지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뒷굽이 얇으면 오래 운동할 경우 뒤꿈치에 부담이 간다. 물론 가벼운 운동이라면 굽이 낮아도 무방하다. 노년층은 외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동이 좋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이 좋다.
볼이 넓은 사람은 실제 자기 발보다 길이가 긴 신발을 신게 된다. 그래서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 끝에 힘을 주게 되고, 그러면서 신발과 부대껴 굳은살과 티눈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볼 크기에 맞는 수제화를 맞추는 것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완전하진 않지만 신발에 덧대는 상품인 닥터숄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통 운동화들도 볼의 크기는 조금씩 다르니까, 꼼꼼히 살펴보면 그나마 가장 편한 신발을 찾을 수도 있다. 굳이 선택하자면 신발은 꽉 끼는 것보다는 큰 것이 낫다.
운동화 뒤축이 한쪽만 닳는 사람은 발목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휜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걷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수가 많으므로, 자세를 교정할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교정용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밖에 아스팔트 길을 주로 사용한다면, 운동화 바닥이 울퉁불퉁한 볼록형이 물결무늬보다는 발에 편하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사진 에이비시 마트·화승 제공
저녁에 사자
하루의 활동을 마치는 저녁에 가장 많이 발이 부어 있기 때문에, 이때 발 크기 기준으로 신발을 사는 것이 좋다.
양쪽 신발을 다 신어보자
사람마다 양발의 크기는 조금씩 다르다. 업체마다 신발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양쪽 발과 가장 잘 ‘절충’할 수 있는 신발을 찾을 수 있다.
서서 신고 걸어본다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몸의 무게 때문에 발의 크기는 더 커진다. 운동을 할 때에는 발이 신발의 앞쪽으로 쏠리는 점을 감안해서 운동화 앞쪽과 엄지발가락 사이에 약 1㎝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