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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行都 차질없이… 충청발전 추가정책 구상”

행정수도 세종! 2007. 9. 3. 11:43
 
“行都 차질없이… 충청발전 추가정책 구상” [선택 2007 대선 릴레이 인터뷰]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중도일보]
심대평 대표와는 각별한 인연 -‘중심당 연대’ 언제든 만날용의 -충청권 세계적 과학도시 건설 첨단기업 유치 경쟁력 높일 것

지난달 8월 20일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후 이명박 후보의 하루는 촌각을 다툴 정도로 빠듯하다. 경선기간 파였던 당내 갈등의 골을 메우는 일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좀처럼 그늘이 지지 않는다. 평생을 지탱해준 ‘긍정의 힘`때문이다.

-먼저 당 경선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강행군을 한 것으로 아는데 평소 건강관리 어떻게 하고 있는가.

▲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이라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 경선기간에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다. 지난 일요일(8월26일)에 6개월만에 테니스를 쳤을 정도다.

-충청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서울시장 재임 시 서울시 관내 우수대학과 기업 등 60개 업체들이 충북과 1사1촌 농촌사랑 자매결연을 맺었다. 또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을 서천에 짓기도 했다. 또 기업에 있을 때 정주영 회장과 서산 3000만평 간척 사업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그 곳에 기업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정 회장의 개척정신이 서린 서산농장이 더욱 쓸모 있는 땅으로 바뀌고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 충청도는 개척정신이 숨쉬는 곳이며, 대북 농업산업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지금은 농업과 산업이 발전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이다.

-일부 도민들은 이후보께서 시장 재직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반대했던 점을 들며 예산을 깎는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지연시킬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도시는 이미 여러차례 말씀드렸듯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방식의 행정도시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진정한 충청권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저는 국가 전체를 분배를 통해 발전시키기 보다는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충청권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이미 상당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계획이 번복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진정한 충청권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범여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는 이명박 검증국회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앞으로도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 그에 대한 대비는.

▲이번 국감이 ‘이명박 국감`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민생과 관련되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은데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미 경선기간 국가 정보기관, 검찰까지 동원된 공작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본다. 물론 재탕, 삼탕의 유혹도 있겠지만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범여권의 검증 공세와 네거티브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대선때까지 이 지지율을 유지시킬 복안은.

▲그동안 갖은 음해와 정치공작을 참고 인내한 것은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확히 선택할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도 정권 연장을 위해 갖은 공격과 공작이 있겠으나 국민들은 왜 이명박을 죽이려 하는지, 본질을 꿰뚫고, 대한민국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 어떤 불순한 공작이 있어도 국민 여러분이 지켜주실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


-경선 이후 당의 화합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일부 언론의 예상대로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길 것인가? 또 상대 측 인사들에 대해 어떤 포용제스처를 보일 것인가.

▲우리는 동지이고 같은 목표를 가졌다. 격렬했지만 역사에 남을 만한 경선을 함께 치뤘다. 이제 그간의 모든 앙금을 털어버리고 하나가 돼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하나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저 자신도 경선 과정에서 어려운 일, 힘든 일 많았지만, 발표되는 그 순간부터 잊고자 했고 빠른 속도로 잊어가고 있다. 하나가 될 준비는 돼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순수한 마음, 열정이 있기에 결국은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리라 생각한다. 경선 이후부터 시작되는 120일간의 대장정은 더욱 험하고 어려운 길이다. 저는 나를 지지했던 사람이나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관계 없이, 전혀 거기서 편견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쓸 것이다. 이미 이 캠프, 박 캠프의 개념은 없어졌다. 오직 한나라당만 있을 뿐이다. 이제 모두가 다 한마음으로 돌아가 하나가 됐다고 생각하고 저는 거기에서 모든 것을 출발할 것이다.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대해 많은 곳에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의 견해는.

▲이제 새로운 정책위의장이 선출되었고, 이제 당 차원에서 경선과정에서 제시된 각 후보들의 공약, 그간 한나라당에서 준비해 온 공약을 함께 검토하여 한나라당 차원의 종합적인 공약을 내 놓게 될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여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라는 신념이다. 운하가 건설되는 과정과 건설이후 운하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물길을 따라서 관광 레저 상품이 개발되면서 낙후됐던 내륙지방이 경제적으로 활력을 띨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관광, 레저, 치수, 수자원확보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운하의 경우 그 가치는 훨씬 향상될 것이고, 공사비와 비교할 수 없는 큰 효용이 있을 것이다.

운하라는 것이 대한민국에는 낯설고, 경선국면에서는 운하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었다. 내용을 깊이 알게 되면 한반도 대운하가 국운융성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후보께서 대전이 국제과학비즈니스 도시의 적합지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대전을 입지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충청권에 과학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소신을 지난 정책비전토론회를 통해 밝힌바 있다. 충청권을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충청권에 과학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국제 과학 도시를 만들게 되면 세계적인 연구소와 이공대학이 모여들게 될 것이고 세계 유수 첨단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공주 연기를 중심으로 해서 대전, 오송, 대덕단지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을 이루고 이것이 충청권 경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곧 충청권을 세계적인 과학 도시 건설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충청권의 세계적인 과학 도시 건설이야 말로, 실질적이면서도, 빠른 시일 내 충청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외연확대를 위해 국민중심당과의 연대 내지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씀 하셨는데 후보께서 직접 심대평 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은 있으신지?

▲심 지사와는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이미 각별한 연을 갖고 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허락된다면 언제든 만날 것이다.


-참여정부들어 충청지역 홀대가 심해졌다는 지역민들의 불만이 많다.인사 불균형 문제는 지역의 주 이슈다. 또 장항산업단지 표류,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있어서도 영호남에 비해 현저히 차별받는다는 부정적 여론이 많다. 대통령이 되신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지역감정은 그동안 정치인들이 부추겨온 측면이 많고, 또한 선거 때만 되면 지역의 미래나 발전방안에 대한 고민보다는 정치적 수단으로 지역감정을 극대화해 온 측면이 크다. 저는 충청인들이 국가발전의 중심세력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러한 충청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행정도시 등 충청권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현 정부는 충청권을 땅투기장으로 만들어놓고 정치적 이득만 취했다. 장항산단에서 볼수 있듯 끙끙 앓고만 있었을 뿐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한 현안이 많다.
국민소득 2만불까지는 3만불, 4만불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의 차별화된 발전이 필수적이다.


-끝으로 대전 충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허리가 든든해야 나라도 건강해지는 법이다.저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계획대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생산과 고용, 과학과 산업과 교육과 문화가 들어오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 진정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대전, 오송, 대덕, 아산을 중심으로 광역경제권이 만들어 지도록 할 것이다. 국제과학기업도시를 조성하고, 대전-충남을 우주 과학의 메카로 만들겠다. 기존에 진행중인 현안사업들도 착실히 챙겨 충청광역경제권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다. 지역현실을 잘 아는 인재를 두루 등용하여 충청권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계일류선진국가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도록 할 것이다. 누가 진정 충청권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의지와 추진력을 갖춘 인물인지 도민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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