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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는 단체 세종시 토론회-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행정수도 세종! 2007. 9. 18. 09:00
[중도일보에서 옮긴글입니다]
세종시 법안 통과 전 토론회 “지역 여론몰이 아니냐” 비난
한 시민단체가 행자부 경비로 행사

최근 세종시 설치 등 법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끊이질 않 있는 가운데 지역 한 시민단체가 행정자치부로부터 행사 경비를 지원받아 세종시 관련 공개토론회를 마련해 지역 여론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행사를 준비한 단체는 최근에 활동을 시작한 연기시민연대로 17일 연기문예회관에서 연기, 청원, 공주 등 주민들을 초청해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준비한 것.

토론회에는 행정도시 법적지위와 관할구역에 대해 용역을 수행한 중앙대 모 교수의 `바람직한 행정도시의 지위 및 관할`이란 주제발표에 이어 한밭대 박천보 교수, 정헌율 행자부 지방행정정책관, 충북대 김수갑 교수, 박영송 연기군의회의원 등이 나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안의 10월 정기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측 지원을 받아 지역의 찬성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분위기 전환과 여론 호도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세종시 설치법안을 입법 예고하고 국회에 제출한 후에도 국회통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뒤늦게 법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여러 차례 갖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연기군이 주장하고 있는 잔여지역을 포함한 통합시 방침에 반대입장을 밝혀 온 시민단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토론회를 갖는 것은 토론회 순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연기군에 행사개최에 따른 보조금 지원과 공무원 동원을 요청했으나 연기군은 군정과 반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단체에 지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주민들은 "건설청과 정부가 관련법 국회상정이 불투명해 지자 검증되지도 않는 단체를 끌어안고 지역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며 "이번 토론회 역시 이 단체가 앞장서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