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세종시 토론회 경비지원‘논란’
행자부·건설청 정부기관 주최 행사비 일체 [ 2007년 09월 17일 (월) 21:05:43 이길표]
【연기】속보=연기지역 한 시민단체가 17일 가진 세종시 설치법안 관련 토론회의 경비를 행정자치부와 행정도시건설청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에 떠넘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본보 16일자 10면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본부에 따르면 연기시민연대가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행사에 소요되는 경비 2600여만원을 행정자치부와 건설청에 요구했다. 그러나 행자부와 건설청은 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자 행정도시 사업시행자인 토공 1·2사업단에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공 1·2사업단은 두 기관이 요청한 금액 전체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업단별로 각 750만원씩 150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를 주관한 이 시민단체는 이번 토론회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에게 강사료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지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토론회에 사업시행자측에 행사경비 일체를 지원 요청한 것은 상급기관의 횡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주민은 “행정도시 건설에 관리감독권을 주고 있는 행자부와 건설청이 시업시행자인 토공에 행사경비를 떠넘긴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토공 측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원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기군도 이번 토론회에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버스 10대(200만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관련법에 대한 홍보차원에서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면사무소에 보냈으며 버스지원은 시골 주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제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길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