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저지 상경
2008.12.02 14:00, 프레스센터(서울)에서 국가발전연구포럼 주최로 행정도시 건설, 문제점 및 개선방향
등으로 개최될 토론회를 저지하기 위하여 연기군 의원 및 사수대책위, 주민대표 등 30여명이 상경하였다.
"행정도시 사업중단이 최선"이라는 토론회 | ||||||||||||||||||||||||||||||||||||||||||||||||||||||||||||
2일 행정도시 반대를 위한 토론회 열려- 연기군민, 주최측에 강력항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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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행정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국가발전연구포럼이라는 단체에서 주최한 것으로 제목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사실상 행정도시를 반대하기 위한 토론회였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가발전연구포럼은 과거 행정수도를 반대하고 행정도시건설특별법 위헌소송을 주도했던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또한 진행에 앞서 몇 차례나 이 토론회가 찬반토론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하여 논란의 소지가 있음을 예상한 듯 했다.
연기군의회 황순덕 의원은 토론회 시작 전 이번 토론회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5분 발언을 요청했으나 주최측에게 거절당했다.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이번 토론회가 잘 진행되고 있는 행정도시를 흠집내기 위한 토론회이며 결국 서울지키기 토론회라고 반발했다.
황 의원은 "서울을 지키는 토론회에 행정도시 운운하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비난하자 주최 측 사회자는 "서울을 지키는 게 죄냐?"며 토론회를 반대하려면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예정지 주민들로 구성된 항의방문단이 준비한 현수막을 펼쳐들자 토론장에 모인 사람들은 강하게 욕설을 퍼부으며 "쫓아내라" " 어디서 행패냐?" 며 주민들을 위협했다. 주민들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예정지 주민 마음을 아느냐? 주민들이 참석하겠다는데 왜 내보내느냐?"며 강력히 반발하며 토론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동안 실랑이가 있은 후 황순덕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가 주어졌고 황 의원은 "이미 여야 합의로 법이 통과되었고 헌재에서도 합헌 판결이 나와 순조롭게 진행중인 행정도시를 뒤흔들려는 이런 토론회는 수도권을 지키기 위해 행정도시를 이용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같은 짓이다" 라며 토론회 자체를 강력히 비난했다.
토론회에는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김영봉 중앙대 교수, 남영우 고려대 교수와 구색맞추기 위함인지 행정도시 찬성 의견인 대전대 이창기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회 진행 중에도 소란은 있었다. 김영봉 중앙대 교수가 발제하는 동안 연기군 항의방문단에서는 어이없다는 불만섞인 소리가 흘러나왔고 이에 김 교수가 발제 도중 황순덕 의원에게 "당신 뭐냐?"며 소리를 지른 것이다.
이 날 토론회를 지켜 본 연기군 방문단 측은 "말도 안되는 유치한 토론회였다"고 그 의미를 잘라말했다. 특히 "행정도시는 본래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최선의 해결책은 사업을 그만두는 것"이라는 중앙대 김영봉 교수의 발언은 지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게 했으며 "행정기관은 절대 이전할 수 없으며 굳이 필요하다면 KBS,MBC 등 방송국을 이전하면 된다" 등의 발제 내용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정부기관 이전 고시를 미루고 있고 세종시법률안 제정도 2010년 지방선거 이전에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행정도시 추진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된 이번 토론회를 유치한 말장난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이명박 정부의 말못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그 배후에 정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를 지키려는 세력이 정부의 은밀한 지원을 받고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시 공론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것이다. 3일 행정도시 사수 군민 투쟁선포식을 앞두고 있는 연기군민의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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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12월 03일 09:03:40 / 수정 : 2008년 12월 03일 13:0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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