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 주소 :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8번지 5호)
바로가기 베어트리 파크 http://www.beartree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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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속으로··· 충남 연기 '베어트리파크'
오색 꽃밭과 숲 반달곰들의 낙원
동양·유럽 어울린 정원문화 경험 [스포츠한국 글ㆍ사진 김성환기자]
11일 충남 연기에 베어트리파크가 문을 열었다. 수목원과 동물원을 겸한 곳이다. 베어트리파크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곳이 재벌가의 개인정원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충북 청원의 청남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될 때 사람들은 대통령 별장에 대한 궁금증이 대단했다. '회장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당시와 비슷한 호기심이 발동해 다녀왔다.
■150마리 반달곰 재롱 재미
베어트리파크의 '회장님'은 누구일까. 이곳 설립자인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이재준 대림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매제지간이다. 그는 약 45년 전부터 경기 의왕, 장호원 등지에서 나무를 심고 가꿨다. 이곳으로 옮겨와 터를 잡은 지는 20년이 됐다. "혼자만의 즐거움이기보다 더불어 함께하는 자연이고 싶다"는 것이 그가 정원 개방을 결정한 이유다. 그리고 다시 7년간 준비를 해 이번에 손님을 맞게 됐다.
베어트리파크의 규모는 약 33만m²(10만평)다. 정문인 게이트하우스를 지나면 오색연못이 있고 그 뒤에 스페인풍의 웰컴하우스가 서있다. 이를 중심으로 해 사방에는 유리온실과 수련원, 만경비원, 향나무동산, 야생화정원, 애완동물원, 반달곰동산, 꽃사슴동산, 잔디광장, 곰조각공원, 전망대 등이 각각 위치한다. 1,000여종, 40만여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가 이곳에서 자란다. 동물도 많다. 그래서 나무만 있는 수목원보다 분위기가 활기차다.
반달곰동산, 오색연못, 만경비원이 백미다. 가장 이색적인 곳은 150마리의 반달곰이 있는 반달곰동산이다. 국내에서 이처럼 많은 반달곰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쳇바퀴도 돌리고 바위를 오르내리며 물장구를 치는 반달곰들은 맹수답지 않게 귀엽다. 이들을 코앞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베어트리파크'라는 이름은 이 반달곰에서 비롯됐다. 이곳 관계자는 "새총을 두른 반달곰을 캐릭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그래서 파크 한쪽의 곰조각공원을 '새총 반달곰'의 성장기를 표현한 동상들로 채웠다. 생후 3개월 된 아기 반달곰을 만져보고 우유를 먹이는 등 체험도 할 수 있게 한단다. 모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오색연못에는 500마리의 비단잉어가 산다. 설명에 따르면 비단잉어는 위에서 볼 때 빛깔, 무늬, 체형에 따라 값어치가 천차만별인데 이곳 비단잉어는 마리당 가격이 500만~1,000만원이 나가는 '상급'에 속한다. 종모어는 수천만원을 호가한단다. 발자국 소리를 내거나 박수를 치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무리지어 다가오는 움직임이 장관이다. 먹이를 주면 파닥거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도 더위를 잊게 만들만큼 시원하다.
■만경비원, 향나무 동산 갖춘 '명품 수목원'
만경비원은 파크 입장료와는 별도로 2,000원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유료관람 온실이다. 호접란, 열대나무, 괴목, 고무나무 분재 등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축소해 둔 것처럼 조경을 했다. 그래서 이곳을 걸어 다니면 마치 소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2,000원 값은 충분히 한다.
이 외에도 베어트리파크에는 '부잣집' 마당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향나무들이 많다. 수령 40~100년이 된 것들이다. 또 잎이 5개가 달린 소나무인 오엽송, 크리스마스트리에 쓰이는 것으로 유명한 삼각형 모양의 독일 가문비나무 등 값비싼 나무들이 수두룩하다. 나무가 그대로 화석이 된 목화석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회장님의 정원'답게 베어트리파크는 '명품 수목원'을 지향한다. 조경도 잘 돼 있고 시설도 쾌적하다. 하지만 통일성이 약간 결여된 것 같아 아쉽다. 이곳만의 '색깔'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목원을 둘러보면 일본, 중국, 유럽 스타일이 뒤섞여 있는 느낌이 든다. 상업시설로 문 열 생각이 없었던 데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정원을 꾸미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추측해본다. 거꾸로 생각하면 작은 공간에서 여러 나라 스타일의 정원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일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폐장 2시간 전 입장). 매월 1, 3주 월요일, 설ㆍ추석 연휴에는 휴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주말 공휴일 1만원), 중ㆍ고생 7,000원(주말 공휴일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041)866-7766 연기
베어트리 파크는 서울에서 1시간 20분 거리, 충남 연기군 전동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도로와 연결된 1번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국 어디에서도 방문하기 편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 분
어른
중/고생
어린이/노인/장애우 등
4월~10월
평일
9,000원
7,000원
6,000원
주말/공휴일
10,000원
8,000원
6,000원
구 분
어른
중/고생
어린이/노인/장애우 등
11월~3월
8,000원
6,000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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