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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름 걸린 미루나무.......이외수

행정수도 세종! 2006. 1. 28. 09:02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한 사랑도 박탁당하고
역마살로 한세상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이 부르는 소리
글 : 이외수
사진 :하늘나리

출처 : 연기군 야생화연구회
글쓴이 : 하늘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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