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에 겨워하는 당신의 두 손을 놓고 돌아 설 때
나는
오는 길 차창을 내다보며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불가항력에 거센 노도에 힘없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무어라 아무런 위로도
못했습니다.
비 맞은 풀잎처럼 처량 맞게 서서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내가
아니면 당신의 눈물을 씻어줄 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이 맞지요 내가 그렇게 해야 되는 거지요.
헌
기왓장 조각 위에 그림을 그리고파 하는 화가의 심정을 아시나요
거리의
깡통을 모으는 고물상 아저씨의 새벽 마음을 보며
다시
미소 지을 당신 생각에 벌써 상기-됩니다.
당신아
힘을 내봐요 당신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 서 있고
당신이
웃을 때 나는 행복합니다.
필연으로 다가올 행복을 섬섬히 수놓는 당신...
서글프게 우는 눈가에 눈물이 어느
덧 영롱으로 바뀌고 숨었던 햇살이 얼굴을
비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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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가지 기억해
주십시오. 이 땅위에 고난은
어떤 것이든 반드시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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