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의 상징 복숭아
충남 연기군에서는 복숭아, 조치원 배, 머루포도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산물이 나오고 있다. 그 가운
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전국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조치원 복숭아 이다. (사진은 조치원 시내
에서 대전 천안으로 빠지는 삼거리에 세워진 연기군 상징탑이다.)
제4회 조치원 복숭아 축제
일시: 2006. 8.11~ 12
장소: 고려대학교 서창캠버스.
행사내용: 복숭아품평회. 복숭아 아줌마선발대회. 군민노래자랑. 초청공연. 공개방송. 불꽃축제.
연기군에서는 4년전부터 해마다 조치원복숭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대전, 청주, 천안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기고 맛있는 조치원 복숭아를 많이 사 가곤 한다.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복숭아 매장
해마다 복숭아가 출하될 계절이 되면 조치원-천안, 조치원-공주, 조치원-대전, 조치원-청주 등을 연결
하는 길 옆에는 예외 없이 복숭아 매장이 줄을 지어 들어선다. 조치원에서는 도대체 복숭아가 얼마나
생산되길래 저렇게 매장이 많을까? 저 가게들이 모두 장사가 잘 되나 싶을 정도로 의구심이 갈 정도이
다.
재치가 넘치는 복숭아 홍보전
가게 앞에 붙여놓은 홍보 프래카드를 보면 재치 있는 것들이 많다. 연기군 대표 농산물, 100년 전통의
맛, 꿀 복숭아, 리콜제 실시 등 표현도 가지가지다.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것이 리콜제로 변하고
있지만 복숭아를 리콜제로 판다는 문구가 흥미를 끌고 한편 확신을 갖게 한다. 수박 참외 등에 이어 복
숭아철이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복숭아만 찾는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조치원 복숭아
전국적으로 복숭아 농사를 짖는 농가에서는 복숭아가 결실을 해서 어느정도 크면 봉지로 싸준다고 한
다. 그러나 조치원 복숭아만큼은 봉지로 싸주지 않는다. 그 결과 색깔과 모양은 다른 곳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으나 향미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한다.
복숭아 재배 면적은 전국 7위
조치원 복숭아가 전국에서 가장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나 있으나 재배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은 아
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복숭아 산지로는 청도. 영덕. 전주(완주). 남원. 원주. 충주 등이 있고, 수도권 가까운 곳으로는 음성. 장호원, 화성, 여주 등이 있다. 조치원은 재배 면적으로 보면 전국 7위에 해당
한다.
조치원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40여종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복숭아 품종은 의외로 많이 100여종에 이르는데 그 중 90%가 일본 품종이라고 한다. 조치원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40여 개에 이르며 그 중에서 월봉, 창방, 홍백, 천중도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해양성 기후이고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본 품종이 한
국에 와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미국 복숭아는 현지에서는 맛이 있으나 고온 다습한 우리나라에 오면 기후와 재배조건이 맞지 않아 병
투성이로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복숭아도 우리 풍토와 기후에 맞는 것으로 끊임없이 육종 개량에 힘써
야 하는 실정이란다.
JS 육종연구소 임중경 소장을 찾아서
JS복숭아 육종연구소, 월하농원 원장 임 중경 씨
임중경씨는 순전히 자비를 투자하여 복숭아 육종연구를 해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그 공로로
농협중앙회가 주는 새농민상(92년도), 농림부 신지식인 상(1992년). 정부에서 주는 철탑산업훈장(2005년)을 받은 바 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임소장을 방문하여 복숭아에 대한 다방면 질의를 던져 많은 정보를 얻게 되게 되었다. 그과 대화를 하는동안 한국에 이런 농촌 지도자가 있는 한 우리나라 농촌의 장래는 밝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JS복숭아 육종 연구소, 월하농원. (홈페이지:www.jspeaco.com 또는 월하농원)
워싱턴 주립대학과 함께 실험재배
임중경 소장은 지금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묘목회사와 시험재배 계약을 맺고 실험재배를 하고 있다. 워싱턴주립대학에서 검역을 했는데 특허와 검역비 등으로 2억을 투자하여 7,8년째 시험재
배를 해 왔다.
원래는 축산전공을 해 왔으나 선대에서부터 과수원을 전업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1974년부터 완전히
전업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13개 신품종을 개발
임중경씨가 지금까지 개발한 품종은 13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가 개발해낸 품종은 빛(light)시리즈로 통한다. 일광(sun light), 월광(moon light), 홍광(red light), 미광(beautiful light), 백광(whate light) 골든라이트(gooden light) 스프린터 등이 그것이다.
복숭아나무 밑에는 닭이장풀이 무성해
임중경 소장의 안내로 육종 시험재배 중인 농장을 찾았다. 복숭아나무 밑에는 닭의잘풀이 무성하게 자
라고 있었다. 토양의 유실을 방지하고 유기농 농법으로 과수를 가꾸기 위해서는 그냥 무성하게 자라도
록 방치하는 게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순 자력으로 행해 온 육종연구
모든 과일 중 복숭아 육종개발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백도계통을 많이
해 오고 잇으나 앞으로는 이핵종(離核種) 황도계통이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품종을 조생종
으로부터 만생종까지 만들어야 하고 계대이식을 하면서 아들 손자대까지 살펴 보아야 하기 때문에 연
구 기간이 길 수 밖에 없다.
정부나 연구기관의 지원은 대개 단기에 결과가 창출되는 아이템에 집중되는 경황이 있어서 복숭아의
육종개발에는 경제적 지원을 받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임소장은 지금까지 전부 자비를 투입
하여 연구활동을 전개 해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우라나라도 급변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 맞추기 위하여는 농사도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고는 지을 수 없
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2001년, 국제신식물보호조약기구(UPOV)에 가입한 이래 매년 계속하여
신품종에 대한 로얄티가 상승하므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복숭아 에 대해서 일본이 로얄티를 요구해 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이본에서
신 품종을 수입해 들어 오는 업자와 과수원을 하는 농부들 과의 사이에 알력이 생기소 싸움이 벌어지
고 있다. 임소장은 불원간에 닦쳐 올"이런 문제를 제기해도 알아 듣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재경부에서 개인 육종가 지원키로
해외에 품종보호 출원하려면 1품종당 한화로 300원 정도가 소요되고, 우리나라에 품종보호 등록을 할 경우에도 역시 300만원정도가 소요 된다고 한다.
최근에 국립종자관리소에서는 농산품 신품종에 대한 로얄티가 날로 상승하는 것을 염려하여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즉, 해외에 새품종을 출원할 때 1 품종당 300만원씩 지원을 해 준다고 통보해 왔단다. 지금까지 전혀 지원이 없던 것이 비하면 이 얼마나 큰 혜택이냐며 임중경소장은 빙그레 웃었다.
이름도 아직 짓지 않은 복숭아
위의 복숭아는 임중경 소장이 연구 중에 있는 복숭아란다. 연구를 위해 정해 놓은 코드번호는 있지만 정식이름은 아직 명면되지도 않은 복숭아다.
임중경 소장은 다음 블로그에 실리려 한다는 취지를 설명을 듣고 냉장 보관 실험 중에 있는 복숭아 몇 개를 더 내 왔다. 독자들에게는 빛과 모양만 소개할 수 밖에 없어 유감이지만 정말 맛과 향기가 너무나 좋았다. 조치원 복숭아, 한국의 과일이 국제시장에서 크게 각광받는 날이 올것을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 오는 길에 고개를 돌려 복숭아 과수원을 바라보니 빨갛게 익어가는 복숭아들이 저마다 나도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고 유혹의 눈길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