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주 수출용과 내수용 이렇게 다르다.

행정수도 세종! 2006. 9. 6. 05:12

소주 수출용과 내수용 이렇게 다르다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던 소주는 어느 덧 글로벌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한류덕에 일본 수출도 부쩍 늘었다. 내수와 수출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을 중심으로 내수용과 수출용제품을 비교해봤다.

수출용이 한 병당 15ml 더 들어간다. 미국 일본용 참이슬 수출품 모두 375ml 들이 병을 사용한다.

내수용은 360ml의 소주가 채워진다. 다만 일본수출용은 미국수출용과 같은 크기와 디자인의 병을 사용하지만 병색상은 백세주와 비슷한 ''유백색''이다. 진로 관계자는 "일본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국내용및 미국수출용과 달리 유백색 불투명 용기를 선택했다"며 "수출용이 15ml 더 많이 들어간 것은 현지 주류법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대나무숯으로 여과하는 횟수다. 내수용은 4번 거르지만 수출용은 3번 거른다. 진로 관계자는 "3차례나 4차례나 주질의 차이는 거의 없다"며 "내수용은 이천,청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수출용은 마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내수용에만 1차례 더 여과하는 공정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수출품 병 라벨에는 내수용과 달리 성분분석표가 적혀 있다. 참이슬 소주의 원료가 곡물60%(쌀과 보리 각 절반),고구마 20%,타피오카 20%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미국수출용 병라벨에는 강도높은 음주피해 경고문이 적혀있다. 미국 법령에 따른 경고문은 여성 특히 임신중 여성, 자동차운전자, 기타 작업중인 사람에 대해 음주가 유해하며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용기(병) 하단부에 새겨진 문자도 달랐다. 미국 일본 수출용에는 JINRO라는 문자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었고 내수용은 JINRO란 영문상호과 함께 진로란 한글상호도 적혀있다.

당연히 수출품 현지가격이 훨씬 비싸다. 북미시장의 경우 국내가격보다 20~30배에 팔리고 있다. 운반비용이 많이 들고 세금이 많이 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