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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고로쇠나무

행정수도 세종! 2006. 10. 19. 09:49
    봄의 전령사 고로쇠나무
    기온이 내려가는 밤
    온기 없어 수축된 줄기
    덩그러니 비었구나
    물이라도 채울까 싶어
    겨우내 꽁꽁 언 땅에서
    빨아 올린 
    긴한 수고로움이
    수액이 되어
    우리네 몸에 좋다는 
    약수가 되었나보다
    널 찾는 발걸음
    아니
    수액을 찾아
    약수를 찾아
    춘설의 혹한에도
    산허리 닳는구나
    빈 줄기 채우려다
    구멍 난 아픔 
    위할까 만은
    봄의 전령사로 
    긴하게 이름 남기니 
    슬퍼마오 섧다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