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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국적인 단풍길 `캐나다 동부 메이플로드`

행정수도 세종! 2006. 10. 19. 21:33
이국적인 단풍길 '캐나다 동부 메이플로드'
입력 : 2006.09.29 09:04 15'

나이아가라에서 퀘벡 시티로 이어지는 메이플로드(Mapleroad, 단풍길)는 9월 말부터 한 달간 그 이름값을 200% 해 내는 길이다. 울긋불긋 물든 800km의 메이플로드는 우리네 단풍 길과 다른 감흥을 전해 준다. 큼지막한 나무 안에 섬세한 색이 깃든 특별한 단풍여행으로의 초대. 올 가을은 설렘이다.

▲ 화려한 색감에 눈이 부신 퀘벡 주의 가을 풍경.
캐나다에서 가장 큰 주(州)인 퀘벡 주는 그 크기만큼이나 넉넉한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가는 붉은 물결은 산과 강과 호수,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훌륭하다.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에 들어서면 만나 볼 수 있는 로렌시아 고원은 단풍의 진수를 만끽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갈잎숲이 우거진 고원은 가을이면 새빨간 옷으로 단장한다. 로렌시아 고원의 선명한 색감은 캐나다 명물인 ‘나이아가라’,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원산지인 ‘킹스턴’과 함께 이곳을 메이플로드의 대표 격으로 만들었다. 로렌시아에서 정적인 여행을 즐겼다면, 차로 두 시간을 더 달려 알콘퀸 주립공원으로 향해 보자. 주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은 여느 메이플로드와 다르지 않다. 다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양한 레포츠이다. 사람 손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에서 만끽하는 카누, 하이킹, 산악자전거 등은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 준다.

▲ 유럽의 향을 풍기는 구몬트리올 지역.
몬트리올과 퀘벡 시티는 ‘북미의 파리’라 칭해질 정도로 유럽의 고풍스러움을 간직한 도시다.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며, 세인트로렌스 강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몽레알(Montreal) 섬에 형성되어 있다. 구(舊)몬트리올 지역은 복잡하게 얽힌 파리의 뒷골목을 통째로 옮겨 듯하고, 신시가지는 마천루가 즐비한 세련된 모습이다. 구항구(Vieux Port), 시청(Hotel de Ville), 노트르담 대성당(Basilique Notre Dame) 등 구시가를 도보로 돌아보며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를 음미해 보고, 예술 광장(Place des Arts)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시가에서 캐나다의 현재를 느껴 보자.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개의 풍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몬트리올. 가을이면, 도시 깊숙이 내려앉은 단풍이 있어 더욱 멋스럽다. 몬트리올과 마찬가지로 퀘벡 시티에도 다름 광장(Place d'Armes)을 중심으로 올드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유럽을 닮은 이 일대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별처럼 생긴 요새 시타델(La Citadelle)이 있어 동화의 배경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단풍 길의 두 거점 도시가 가진 매력은 메이플로드의 화려한 단풍'색'에 '멋'까지 더한다.

■ Travel Tip_퀘벡 주의 여러 가지 상징들

퀘벡의 백합 문양, 플뢰르드리스 Fleur de Lys


퀘벡 주의 주기(州旗)를 보면 파란색 바탕에 마치 꽃 같기도 하고 창끝 같기도 한 무늬가 있다. 이는 백합을 형상화한 것으로 12세기에 프랑스 왕족을 상징하던 문장으로 사용되던 것이다. 이 문장은 15세기 잔 다르크가 이끈 군대에서도 사용되었으며 프랑스 왕권을 되찾는 승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재미있게도 잔 다르크가 맞섰던 세력은 영국 세력이었는데, 이는 현재 퀘벡 주의 프랑스 문화와 캐나다 다른 주의 영국 문화의 대립적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뾰족한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은 형상은 힘을 상징하며, 세 장의 꽃잎은 성부?성자?성령을 나타내는 종교적 삼위일체를 상징한다. 이는 신의 권능으로 축복받았음을 나타낸다. 다양한 뜻을 담고 있는 백합 문양은 1975년에 채택되어 퀘벡 주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

즈 므 수비앙 Je me souviens

퀘벡 지역이면 어디서건 쉽게 눈에 띄는 슬로건 ‘Je me souviens'이라는 문구는 ’나는 기억한다‘라는 뜻이다. 이는 1883년 퀘벡 지역의 군인들 군복에 새겨졌던 문구라고 하는데, 1939년 주립 슬로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주로 퀘벡 지역의 프랑스인들이 받은 핍박과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낸 데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다. 특히 역사, 자기 자신, 문화를 기억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이 문구는 퀘벡 시티에 있는 퀘벡 주의사당의 건물 벽면에도 새겨져 있어 퀘벡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이나 장식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에디터 - 배성희, 자료제공 - 캐나다 관광청(02-733-7790))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 맛의 세계에 푹~빠져 봅시다
글쓴이 : 맛의 달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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