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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캐나다 메이플 로드

행정수도 세종! 2006. 10. 19. 22:16
 

캐나다는 사계절 모두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동부 지역은

특히 가을에 더욱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캐나다의 동부 산림대와 일치하는 세인트로렌스 강 연안에 캐나다의

국기인 단풍나무(메이플), 포플러, 너도밤나무, 연밥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갖가지 색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나이애가라에서 퀘벡으로 이어지는 단풍길(Mapleroad)은 로키

산맥과 CN 타워가 캐나다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캐나다의 아기자기한 면모를 보여주는 색다른 여행길로 손꼽힌다.

 

단풍길 시작은 나이애가라

장장 800킬로미터에 달하는 메이플로드는 그 유명한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시작된다. 토론토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이곳에서

단풍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와 캐나다의

명물인 아이스와인 양조장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매년 9~10월 단풍 시즌에 맞춰 나이애가라 지역에서 열리는

‘나이애가라 포도·와인 페스티벌’은 이 여행의 덤. 1952년,

세인트캐서린 시와 온타리오 포도재배업자 마케팅 위원회에 의해

시작된 이 행사는 이 지역 포도·와인 생산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뿐만 아니라 세인트캐서린 시와 주변 지역을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와인 시음회, 포도재배 및 와인 관련 세미나, 각종 콘서트, 양조장

투어, 경매,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 100개가 넘는 행사들이 매년

약 열흘간 쉼없이 펼쳐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와인·치즈·푸드

이벤트’로 캐나다에서 와인 품질의 신뢰성을 위해 고안된 품질 인증

제도인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를 획득한 고급 와인과

나이애가라 지역 최고의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요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차로 2시간 정도를 이동하면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원산지이기도 한 킹스턴이다. 이곳은 1천900여 개의 섬들 곳곳에

부호들의 호화스런 별장이 세워져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다운타운은 크기는 작지만 석회석 건물들로 한껏

고풍스러운 분위기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오가는 크루즈에서 지켜보는 붉은 단풍은 한 편의

그림이다. 그러므로 단풍길 여행 중 이곳에 들른다면 사우전드

아일랜드 크루즈를 놓치지 말 것. 컨페더레이션 광장 부두에서

출발하며, 킹스턴 하버를 중심으로 온타리오 호수를 돌아보는 것과

세인트로렌스 강 위의 사우전드 아일랜드의 하이라이트를 돌아보는

투어로 되어 있다.

캐나다의 옛 수도 돌아보기도

다시 이곳에서 2시간(토론토 북쪽으로 3시간) 정도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온통 빨갛게 물든 숲의 장관에 취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만끽할 수 있는 알곤퀸 주립공원이다. 총면적 8천 평방킬로미터로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이며, 넓은 만큼 공원 안에 호수, 숲,

강, 계곡 등이 모두 있다.

목재상들의 무분별한 벌채로 멸종 위기에 몰린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1893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지금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었다.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서 카누, 하이킹,

산악자전거, 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최고의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나이애가라 폭포가 메이플로드의 시작이라면 로렌시아 고원은

메이플로드의 정점. 알곤퀸 주립공원에서 2시간 반,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에 들어서면 유명한 휴양지 몬터벨로가 자리한 로렌시아

고원이 펼쳐진다.

완만한 고원 일대가 낙엽수림으로 우거져 온통 붉은빛으로

뒤덮인 것이 장관이다. 그리고 그 위로 2시간 반, 800킬로미터의

메이플로드를 마무리하기에 손색없는 도시 퀘벡은 ‘북미의 파리’로

불릴 만큼 캐나다 여타 지역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이 있다.

특히 퀘벡 시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오를레앙 섬은 수백 년 된

집들과 제분소, 교회 등이 아직도 바래지 않은 프랑스 문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단풍길을 따라 자리한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같은

도시들은 캐나다의 역사 속에서 한번씩 수도(首都)라는 영예를

안았던 도시들이자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돌아보다 보면 서로 다른 문화가 모여 이루어진 캐나다를

좀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 가을, 붉은빛 짙은 낭만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캐나다의 단풍길로 나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천~토론토 : 대한항공 주 3회 (수, 금, 일)운항 (13시간 20분 소요) 

출처 : 오시는 나그네들 마음 부-자되세요
글쓴이 : 날으는 방랑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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