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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 자연보호

행정수도 세종! 2006. 10. 19. 23:42
단풍놀이, 자연보호
번호 : 103   글쓴이 : 박형구
조회 : 0   스크랩 : 0   날짜 : 2002.10.12 22:55
10월 중순 주말과 휴일ㅡ. 한국은 어디고 붉게 물든 가을이다. 나뭇잎의 향연 단풍... 관광 철은 바쁘다. 모든 이치에 통달하지 않았다 해도 가을의 의미를 알겠기에 즐겨 화려한 외출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듯, 이 무렵 또한 그 범주에서 창조의 계절이다. 새롭게 만든다ㅡ. 무엇을 그렇게 하자는 것인가? 그 신념 깊은 다짐을 통해 보다 슬기로워지자는 영혼의 계절인 줄 안다. 지혜로워지겠다는 의지는 겸허한 인생의 소중함을 내실화 하겠다는 소박한 자기 결의일 것이다. 봄날의 방종, 여름의 모험. 그렇다고 겨울의 고통도 없다. 그래서 무언가 남기려는 충동을 의식한다.

시간과 돈을 들여 자연을 가까이 하려는 인간의 욕망... 자연은 그 만큼 가치와 보람을 안겨준다. 자연에 대한 가치ㅡ. 나뭇잎이 물들 때 그 절정이다. 유감 없이 진수를 표백하는 세계적인 우리의 10월은 신의 창조물로 널리 찬미된다. 자연의 가치...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위락의 용도에 머물지 않는다. 자연이 생산에 기여하거나 재해를 예방하는 고마운 역할을 다하므로 그에 따른 가치 또한 그 자연의 경제적 가치를 구성하게 된다. 자연에 대한 감사... 그것을 참으로 바르게 수용할 수 있을 때, 지구환경 보전문제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생각이 절실해진다.

詩/ `가을의 노래ㅡ' 능금나무 열매들이 익었으니 오늘은 먼 하늘 빛 넥타이를 매볼까?(金顯承/가을 넥타이)... 파랑에서 노랑으로 노랑에서 빨강으로, 또 황색에서 황금의 빛으로 나무마다 가지가 늘어지면 나는 가을에서 가을로 지는 내 과거를 생각한다(H. 레니에/가을)... 잔디 풀 태우는 연기 들에 나부끼고, 그 부근에서 노는 아이들(H. 헤세/가을날)... 죽음의 추위에 겨울은 가까이 온다. 지금은 어디 있느냐, 수풀의 기쁨. 어찌 하였느냐, 그 전날 들판에 물결치던 금 빛 벼이삭들(N. 레나우/晩秋)... 검은 숲가에서 계절이여 사람도 없는데, 떨어지는 과실과 몸으로 우는 바람을 나는 사랑한다(G. 아폴리네르/병든 가을)...

아름다운 계절의 향기ㅡ. 이 가을이라는 자연의 직접 이용가치를 명산의 유원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광 수입을 위해 산하를 개발해 얻어진 경제적 가치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업이 많다. 따라서 비용 편익 분석을 적용할 경우 개발해 이용한 사회적 편익이 크다는 결론에 만족할지는 회의적이다. 이에 대해 가을철 관광객을 유치하는 눈부신 산하는 위와 같은 직접 이용가치 이외의 경제적 가치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되고 있다. 그 하나는 아직 이용되지 않은 상태지만, 언젠가 올 그 날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밖에 평가되지 않는 데에 바탕을 둔 가치다. 이는 다름 아닌 `옵션 가치'다.

옵션 가치ㅡ. 다시 말하면 어느 기회에 어떤 자연 상품을 얼마만큼의 요금으로 이용할 권리에 대해 지금 가불해도 무방할 그런 지출을 시사한다. 넓은 의미에서 이용가치가 있는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가을에 국한되지 않는 4 계절이 제공하는 매혹적인 산하는 이용을 초월하는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말하자면, 결코 이용될 기회가 없는 대상일지라도 관광관계와 다른 자연이 거기 있다는 자체를 보장하는 데에 대해 어떤 보수를 지불해서 좋을 사람들이 있다면, 자연에는 이용을 초월한 존재가치라는 경제적 가치가 수반된다. 존재가치란, 이용가치에 필적할 것인가? 이는 더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자연의 아름다운 혜택... 그러한 산하는 극히 드물다. 특히 세계에서 한국의 자연은 가을을 대표적인 상징으로 지목한다. 경제적 가치를 확대 해석하는 그것만으로도 관광한국은 자연보호의 타당적 가능성을 높게 자리매김한다. 관광적 가치를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이익을 위한 자연환경 파괴를 더 이상 획책하지 않아야 된다. 수려한 자연 경관, 생물 개체의 생명활동의 자유를 위협해서는 안 되겠다는 지적이다. 관광지의 인공적 시설 확장과 자연 훼손ㅡ 그것은 파괴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환경 윤리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다.

천혜의 가을 관광지 한국! 이 상표가 홍보성과 달리 세계에 보급되지 않아 아쉽다. 백양사(白羊寺)의 단풍 묘목을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 수출하면서 왜 그 쪽 관광단은 부르지 않는가? 어딘지 정책의 허점을 보인다. 봄은 유럽으로, 여름은 북회기선(北回歸線), 겨울은 알프스로. 그리고 가을은 세계 관광인구를 한국으로...! 한국의 가을 같은 매혹적인 환경은 일본이나 중국에 없다. 캐나다 국기가 단풍잎으로 함축성 있는 자극제를 내밀지만 가을 단풍하면 세계적인 백양사 단풍이 최고다. 이 특징을 보다 넓게 알리는 문화환경의 투자는 국민의 풍요로운 발전 가능성을 전망하며 지속해야 될 줄 안다.

풍요의 의미ㅡ. 코스모스와 들국화만으로도 넘친다. 침묵과 휴식으로 꽃들이 문을 닫는데 이 두 가을 꽃 향기는 단풍과 어우러져 문자 그대로 금상첨화다... 그들은 절망을 모른 채 절대의 지조와 힘을 통해 찬이슬과 서리를 비웃는다. 그 무한한 내적 풍요가 인간들에게 많은 철학을 배우게 한다. 저 꽃들에게서 우주가 끝없이 평평하다는 신비를 긍정하며 낙엽을 밟는 사이 인간은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마련이다. 타인의 인권존중...! 자연이 있기에 우리의 영혼은 순화되는 자기 생존력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열락을 헛되이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을 성숙하게 하는 계절, 가을... 생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게 하려는 10월의 호소력! 외출을 권유한다. 변화를 모색할 수 있어서다. 다만 이 자연을 배신하지 않으면 된다. 자연을 시달리게 하는 폐기물 오염 공해, 그것은 명백히 배신이다. 환경 오염은, 관여 주체의 시간적 사적(私的) 이익 추구에 기인해 발생되는데 여행인구는 연중무휴 명소를 찾기에 심각한 환경피해를 혐오한다. 유해 폐기물이 아니라도 공중도덕을 위한 환경은, 인간의 건강장해, 값진 자연의 파괴, 문화재의 손상 등 폐단이 없도록 오염물질 발생을 경고하고 있다. 유원지의 방제(防除)ㅡ! 자연, 그것은 결코 폐기 오염물질의 흡수매체가 아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