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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붉은희망의 울림

행정수도 세종! 2006. 10. 20. 00:02

 

                             다가오는 붉은희망의 울림

[여행]퀘벡-나이아가라단풍길…캐나다의보물800km 파노라마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창문 곁을 스쳐 지나가네요. 적색과 황금색의 찬란한 빛깔로 물든 나뭇잎들이에요...(중략) 하지만 가을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면 난 무엇보다도 나의 사랑,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로라 피지가 부르는 달콤한 재즈곡 `Autumn leaves`가 생각 나는 계절이 왔다. 가을이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는 캐나다가 단풍길(메이플로드)로 가을을 말하기 시작했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서 있는 단풍나무, 포플러, 너도밤나무, 연밥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화려한 단풍색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서 나무의 이름을 외워올 필요는 없다. 그저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 그 뿐.

그러나 나이아가라에서 퀘벡으로 이어지는, 800㎞에 달하는 단풍길은 단순히 단풍만을 보기 위한 여행지가 아니다. 퀘벡을 비롯해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킹스턴 등 이 길을 둘러싼 도시들 모두 캐나다 역사 속에 뚜렷한 자국을 남겼다. 16세기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캐나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개척한 마을이 이어져 이 길이 생겨났고, 그래서 캐나다인들은 메이플로드를 `역사유산의 길(Heritage Highway)`이라고도 부른다. 단풍길을 둘러보는 것은 캐나다의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동시에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엿보는 일이다.

퀘벡을 시작으로 세인트로렌스 강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퀘벡은 `북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주민 중 80% 이상이 프랑스계로 이뤄져 있어 프랑스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퀘백에는 중세 유럽에 온 듯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북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곽도시다. 오래 된 시가지 모습과 어우러진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리도 운하 주변 단풍 가로수가 장관을 이룬다. 수면에 아른거리는 단풍 그림자가 황홀하다. 로렌시안 고원은 단풍길의 정점이다. 숲과 호수를 온통 붉은 빛이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단풍길 전체 지역 중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남서쪽에 위치한 몬테벨로는 골프코스, 스키장, 캠프장 등이 모여 있어 휴양지로도 인기가 높다.

토론토 북동쪽에 있는 알곤퀸 공원은 한국 면적 대비 7%나 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알곤퀸 공원 역시 가을이면 단풍 행락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10월 초 광활한 단풍숲이 숨막힐 듯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을을 만끽하며 카누, 하이킹, 산악자전거, 계곡 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퀘백을 단풍길 여행의 시작점으로 잡았다면 마침표는 나이아가라다. 단풍으로 치장한 호반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나이아가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세계적인 관광지지만 폭포가 너무나 유명한 탓에 그 밖에 많은 볼거리들이 다소 묻히는 감이 있다.

나이아가라 강이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풍경도 아주 예쁘다. 이 마을 주변은 와인산지로 유명하다. 양조장에서 음미하는 와인은 시중에서 사먹는 맛과 비교가 안 된다. 와이너리 투어는 9월에서 10월이 가장 적기다. 이 때가 바로 포도 수확철이기 때문이다. 단풍길 절정기와도 겹치니 함께 일정을 잡으면 일거양득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 길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도 매력적이다. 어른 6명이 앉으면 꽉 찰 정도로 초미니 교회지만 이곳에서 결혼식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꽤 많다.



출처 : 내고향까페
글쓴이 : 궁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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