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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작] 단풍나무

행정수도 세종! 2006. 10. 23. 20:18

 

 

단풍(丹楓)나무는 여러종류가 있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30여종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는 약 130종 정도가 된다고 하니, 그 수종(樹種)을 다 열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크게 ‘청단풍’과 ‘홍단풍’ 으로 구분하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청단풍’ 이란, 푸른 잎을 가지고 있다가 가을이 되면 붉은 빛을 띄게되는 단풍나무이고, ‘홍단풍’ 이란 나무의 어린 잎때부터 붉은 빛을 띄는 단풍나무이다. ‘홍단풍’ 은 주로 일본이 원산지 라고 한다.

 

일본에서 정원수로 많이 쓰이고 ‘국제 생물 표본등록’ 시 일본이 우리의 식물을 먼저 등록한 이유Japanese Maple’ 이라고도 불리우는 단풍나무는 어떤 수종의 경우 ‘노무라(野村) 단풍’ 과 같은 일본이름을 갖기도 하였으나, 학명은 ‘Acer palmatum’ 으로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한반도에서는 호남과 제주의 山地 계곡에 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자(漢字)로 ‘단풍(丹楓)’ 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가 중국에는 없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중국사람들은 이 나무를 ‘축수(축樹, 참단풍)’ 라고 부른다 한다.

 

땔감으로 쓰이기도 하는 단풍나무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한자어 골리수(骨利樹) 에서 유래하였다는 단풍나무과의 ‘고로쇠’ 나무 수액은 당류의 성분이 있어 약간 단맛을 내고, 풍당(楓糖)이라 하여 위장병, 폐병,·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에게 치료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지리산’ 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 을 최고로 친다고 한다.

 

꽃말이 ‘상냥’ 이며, 목재는 볼링장의 바닥이나 악기의 재료로, 잎은 염색재료로 쓰이고, 줄기에서 채취되는 수액은 시럽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며, ‘Y’ 자 모양을 한 가지는 지하수를 찾는 신통한 나무로도 쓰인다는 단풍나무이다.

 

목련이 지고, 어린아이의 손바닥 만한 여린 잎들이 돋아나 산야에도 온통 신록의 빛이 돌더니, 어느날 그 곁에 붉은 색을 띄어가는 단풍나무가 서 있었다. 어린 잎들이 보통 황색을 띄나 엽록소가 생기면서 녹색을 보이다가, 엽록소가 점차 분해되면서 붉은 빛의 ‘안토시안’ 이 생성되고, 적색의 ‘안토시안’ 과 ‘엽록소’ 그리고 황색(카로티노이드) 이나 갈색(프로바펜) 의 색소성분 조화에 따라 단풍의 빛갈이 달라지는데 이는 모두 ‘포도당’ 이나 ‘수크로오스’ 등의 광합성과 연계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정원의 단풍나무를 바라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된다. 오늘 저녁엔 단풍나무 아래에서 별들을 바라보며 소주나 한잔 마시면서 ‘합자연(合自然)’ 해볼까 싶다.

 

 

 

출처 : Des Moines Story
글쓴이 : Ka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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