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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풍 - 발산하는 도심속 풍경 '찰칵'

행정수도 세종! 2006. 11. 3. 18:25
가을색 발산하는 도심속 풍경 '찰칵'
[사진화보]대전도심의 단풍-낙엽거리
2006-11-03 15:18:32
대전시청 뒤에 있는 공원에 화려한 가을단풍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바스락바스락, 솨아아~’

낙엽을 밝으며 단풍 사이로 바람부는 소리,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고운 단풍과 낙엽 속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높은산 구비마다 가을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도심의 산자락에는 가을 나무들이 '날 좀 보소' 울긋불긋 새 옷을 입고 손짓한다.

대전 도심에도 가을색이 입혀졌다. 천지가 온통 마법에라도 걸린 듯 현란한 가을색을 발산하고 있다. 입 쩍 벌어지게 하는 가을 단풍이 일상탈출을 충동질 한다. 

노란, 빨강, 주황 단풍빛깔이 어느해보다 곱다. 곱게 차려입은 새 색시처럼 은은한 빛깔을 자아낸다. 도심 속에 펼쳐진 오색빛 단풍 물결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화사하게 익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외면하기에 가슴이 뜨거운 이라면 당장 도심 속 공원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오색단풍이 한 점 바람에 낙엽되어 구르고, ‘바스락 바스락’ 발끝으로 전해 오는 가을의 느낌속엔 낭만이 묻어난다. 대전시내에도 멋진 단풍-낙엽거리가 즐비하다.

단풍은 곱게 물이 든 나뭇잎이 아니라 나무의 손짓이라고 했던가. 그 속에서 '찰칵' 사진 한 장, 가을추억을 사진첩에 담고 싶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단풍 나들이를 떠나볼까.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 솨아아, 단풍 사이로 바람부는 소리.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 타는 건 쌀쌀한 날씨와 청명한 하늘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붉은 그 낙엽 빛깔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가족, 친구, 연인과 더불어 도심의 가을 정취 속으로 걸어 들어가보자. 거리를 걷고 싶나요?

이번 가을에는 우리나라 이름난 산의 단풍에는 견줄 수 없지만 도심한복판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가을 분위기도 내면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껴보자.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낙엽길 즈려 밝고...

가을의 전령사인 단풍과 낙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그만이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로와 사색·산책하기에 알맞은 곳.  

곱게 물든 단풍과 흩날리는 낙엽을 보면서 좋아하는 가을 노래, 그리고 한 잔의 커피와 함께 가을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가을은 두 가지 색의 향연을 펼친다. 빨간 단풍이 수줍어하는 새색시의 ‘빠알간’ 볼빛을 닮았다면 노오란 단풍은 ‘가을을 줍는’ 이들의 마음을 닮았다. 

요즘 도시의 길은 자연의 마법에 빠져 있다. 나무는 단풍에, 길은 낙엽에 취해 있다.

‘가까이 오라/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바람이 몸에 스며든다/시몬!/너는 좋으냐/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레미 드 구르몽의 시 '낙엽')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특히 단풍구경을 하기에 좋다. 자동차들이 뜸해지면 노란색 은행잎과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가로등 빛을 받아 색의 향연을 펼친다.

가을 하면 빠질 수 없는 감이 탐스럽게 열려있다.

예쁘거나 그렇지 않거나, 크거나 작거나, 곱거나 그렇지 않거나 10월의 낙엽보다 감동적인 11월의 낙엽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