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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부의 `세종시 더블플레이`, 국제적 대망신 :기사원문

행정수도 세종! 2009. 11. 20. 20:15

정부의 '세종시 더블플레이', 국제적 대망신

세종시에 매머드 의료시티 MOU, 세종시 수정발표후 외국계 격분

2009-11-20 09:44:59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위해 기존에 대구·오송으로 선정한 첨단의료복합단지보다 4배나 큰 매머드 의료과학시티를 건설하려고 외국투자사와 비밀리에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가,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하자 외국투자사가 약속 위반이라며 계약을 파기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을 예고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앞서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대구·오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국제적 대망신까지 자초한 대표적 '국격 추락' 사태이기 때문이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2월 미국 투자회사인 CCI(C Change Investment) 및 한국내 파트너인 BMC와 세종시에 790만㎡(240만평) 규모의 첨단의료단지인 ‘의료과학그린시티’를 조성키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CCI는 미국 최대 연금기금인 ‘캘퍼스’의 최고투자책임자였던 러셀 리드가 지난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정부가 CCI와 체결한 의료과학시티 규모는 진통 끝에 지난 8월 복수로 선정된 대구 신서·충북 오송 첨단복합의료단지(각 100만㎡)보다 4배나 큰 규모다. 하지만 정부는 대구·오송 의료단지를 선정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더 큰 문제는 그 후 발생했다. 당초 세종시에 투자 의향을 밝혔던 BMC가 첨단복합의료단지로 결정된 충북 오송과 지난 9월4일 MOU를 체결한 것. 이유는 한국정부가 약속 위반을 했다는 것이다.

BMC측 관계자는 <경향>과 인터뷰에서 “세종시에 의료과학시티 MOU를 체결한 것은 세종시가 한국의 워싱턴DC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원안대로 정부기관이 내려오지 않는 한 세종시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세종시를 행복도시가 아닌 기업도시로 변질시키려 하자 강력 반발하며 오송으로 발길을 돌린 셈이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번 사태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우선 정부가 대구·오송을 첨담복합의료단지로 선정하기에 앞서, 이 두 곳을 합한 것보다 4배나 큰 의료단지 MOU를 맺고도 이를 철저히 숨겨왔다는 대목이 문제가 된다. 의료산업계에서는 당초 한곳만 선정하려던 첨단복합의료단지를 지역 표를 의식해 두 곳으로 분산시킨 것 자체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다. 그런 마당에 이 두 곳을 합한 것보다 4배나 큰 의료단지를 비밀리에 추진해왔다는 사실은 대구·오송 의료단지를 무력화시키는 기만행위라는 게 이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국제적 대망신도 문제다. 정부는 세종시가 계획대로 행정복합중심도시로 건설될 것이라며 외국투자사를 유치했다. 그러다가 정부가 세종시로의 정부이전을 백지화하자, 외국투자사는 정부의 위약을 문제삼으며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해온 '국격'이 크게 실추한 것이다.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이 지역갈등을 증폭시키고 국격까지 추락시키는 심각한 상황 전개다.
김동현 기자 Top^
출처 : 대한민국 박사모 (박사모)
글쓴이 : 생명수의 진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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